저는 음악을 별로 가리는 편이 아닙니다. 재즈든, 댄스 가요든, 클래식이든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듣습니다. 식성도 그렇지만 음악도 거의 잡식성이지요. 특별히 가리는 것도 없지만, 또 아주 집착하는 장르도 없습니다.
그런데, 통기타 음악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은 조금 특별한 것 같긴 합니다. 일부러 찾아서 듣고, 악보를 구해서 볼 정도니 애정이 많이 있는거겠죠? ^^
통기타라는 악기의 울림은 정말 특이하지요. 여타 다른 현악기와는 다른, 켜는 방식이 아니라 튕기는 방식의 연주법. 쇠로 만든 줄의 떨림이 나무통을 울려서 내는, 단단하면서도 풍성한 느낌의 소리는 그 어떤 악기보다 서정적입니다.
코타로 오시오(Kotaro oshio )는, 이런 통기타라는 악기의 서정성을 너무나 잘 살리는 연주자입니다. 그에게는 항상 핑거스타일 연주자라는 호칭이 따라붙습니다만, 핑거스타일은 통기타의 연주 기법 중에 하나일 뿐이지요. 그냥 기타 연주자, 혹은 통기타 연주자라고 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바람의 시(Wind Song)는 코타로 오시오(Kotaro oshio )의 Dramatic 이라는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잔잔하고 조용한 곡인데요. 곡 자체의 느낌과, 통기타라는 악기가 내는 잔잔한 울림, 그 울림을 너무나 잘 살려서 연주해내는 천재 연주자 코타로 오시오(Kotaro oshio ), 이 셋이 모여 가슴이 뭉클할만큼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핑거스타일 까페 같은 곳에서는 이 곡을 입문곡으로 추천하기도 하는데요. 절대 입문곡이 아닙니다. 뭐, 대충 운지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곡을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다면 프로 연주자라고 해도 될껍니다.ㅋ
눈을 감고, 바람이 들려주는 노래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따뜻하고 향기로운 한줄기 바람이 귓가를 스쳐 지나가며 속삭이는걸 들으실 수 있습니다.
덧. 영상의 소리가 조금 작습니다. 통기타의 미세한 울림까지 들을 수 있게 볼륨을 올리시길 권합니다.^^
코타로 오시오(Kotaro Oshio) - 바람의 시(Wind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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