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이돌 그룹은 누가뭐래도 소녀시대가 아닐까 싶어요. Gee 를 터트린 2009년 초부터 시작된 소녀들의 시대는 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끝날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고 있지요.
이 아홉 소녀들의 영향력은 이미 오래전에 아이돌을 넘어섰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요. 별다른 대중적인 히트곡도 없고, 넓은 인지도를 가지지도 못한채, 팬덤에 의지해서 활동할 수 밖에 없었던 기존의 아이돌 그룹들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를 보여주기는 합니다.
얼마전에는 동아시아 전체를 겨냥한 인텔 CF 까지 찍는 모습을 보니, 해외에서의 영향력도 점점 더 커지는 것 같구요. 지켜보는 삼촌팬의 마음은 흐뭇하긴하지만...국내 활동도 좀 자주 해줬으면..ㅜㅜ
카라멜 커피는 소녀시대 2집의 7번째 수록곡이구요. 소녀시대 보컬 라인인 티파니와 제시카의 듀엣곡입니다.
소녀시대의 확실한 보컬 라인으로는 태연과 제시카, 티파니 정도를 들 수 있는데요. 태연의 보컬 능력이야 누구나 인정하는 편이고, 제시카도 박명수와의 듀엣곡인 냉면으로 대중들에게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인지시켰지만, 티파니는 조금 어정쩡한 면이 있었습니다.
매력적인 음색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기교의 부족이나 고음 부분에서 쥐어짜는 창법은, 기존의 곡들에선 위태로운 느낌과 함께 듣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기도 하지요. 해외파 특유의 발음 문제도 티파니에게선 유독 도드라지는 경향이 있구요.
하지만, 카라멜 커피에선 이러한 단점이 전혀 들리질 않습니다.
편안하면서도 말랑말랑한 그녀의 목소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달콤하게 들리구요. 약간 어설픈 발음이 오히려 매력적입니다. 거기에 제시카의 청량감 있는 달달한 목소리가 교차되어 들려지니 약간 허스키하고 편안한 티파니의 목소리가 더욱 또렷하게 대비됩니다.
범용성이 뛰어난(?) 태연에게 보컬로서의 능력은 많이 밀린다고 생각한 두 사람이, 자신들에게 딱 맞는 곡을 만나니 상당히 좋은 소리를 들려주네요. 좋은 음색은, 곡을 좀 가리더라도 제대로 만나기만 한다면, 범용성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걸 두 사람이 이 곡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라멜 커피를 제시카와 티파니가 방송에서 부른적은 거의 없는데요. 콘서트를 제외하고, 2010년 2월 5일 태연의 친한친구 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부른게 제가 아는 유일한 라이브라서 한번 골라봤습니다. 보사노바(?) 풍의 달콤한 곡이 두 소녀의 목소리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한번 들어보세요~.
제티 - 카라멜 커피(talk to me)
덧. 중간에 나오는 티파니의 오글 멘트가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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