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르지흐 스메타나(Bedřich Smetana, 1824~1884)는 보헤미아(현 체코)의 작곡가입니다.  

체코라는 나라가 16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았더군요. 스메타나가 태어나고 활동하던 19세기가 체코의 국민주의가 한창 불타오르던 때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스메타나는 평생을 민족운동에 몰두하게 되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많은 작품을 발표합니다.

뭐, 우리가 음악하나 듣자고 체코의 역사까지 꿰고 있을 필요는 없지요. 그냥 스메타나라는 작곡가가 처했던 상황을 이해하고, 나의 조국(Ma Vlast)라는 작품이 어떤 환경에서 나왔는지 정도만 알면 될 것 같습니다.^^

암튼, 전 6곡으로 이루어진 교향시 나의 조국(Ma Vlast) 은 스메타나가 만년에 청각을 잃는 등의 고통속에서 어렵게 완성을 보게된 작품인데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받는 명곡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민족주의 운동을 하며 평생을 투쟁으로 보낸 사람의 작품이라 상당히 선동적인 느낌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나 서정적이고 아름다워요. 잔잔하게 조국의 자연을 노래하며 그 자연에 대한 애정을 한껏 담아냅니다. 뭐, 음악 설명같은걸 보면 민족주의적인 색깔이 짙게 나타난다고 되어있기도 한데요. 저는 체코의 민족주의 색깔을 잘 모르니 상관없어요. ㅎㅎ

나의 조국(Ma Vlast)은 여섯곡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사실 클래식 들을때 전 곡을 찾아서 들을 일은 거의 없잖아요.ㅋ 보통 마음에 드는 곡만 뽑아서 듣기 마련일 듯한데요. 오늘도 하나만 뽑아서 들어봅시다~. 나의 조국(Ma Vlast) 중 2번째 곡, 몰다우 강(Die Moldau) 입니다.^^




카라얀 형님이 지휘하신 몰다우 강(Die Moldau)



꽤 유명한 곡이라 귀에 익으실거에요. TV 배경 음악으로도 많이 쓰이거든요. 요즘 광고 중에, 정주영 회장이 연설하는 현대 광고 아시나요? 그 광고 배경 음악으로도 이 음악이 나오더라구요.^^

아, 음악을 듣기전에 우선 부엌으로 가세요. 가셔서 온기가 오래가는 머그컵에 뜨거운 커피 한잔을 준비하시구요. 밤이라 커피가 부담되시면 유자차나 녹차도 좋습니다.

차를 준비해서 방으로 돌아오셨으면 우선 조명을 조금 낮춰주시구요.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스피커의 볼륨을 높여둡니다.
스피커 볼륨을 높이기가 힘드시면 헤드셋을 준비하시구요.

최대한 나른한 자세로 의자에 기댄 뒤, 머그컵의 온기를 느낄 수 있게 손으로 감싸쥡니다.


준비되셨나요? 그럼 위쪽 동영상의 플레이를 누르세요. 12분의 휴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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