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운지(運指) 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시골 다녀온 후유증으로 집에서 골골대고 있습니다.ㅋ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노느라고 밤에 잠을 못잤더니 컨디션이 엉망이에요.ㅜㅜ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과 보낸 시간은 즐거웠습니다. 더구나, 이번에 친척 동생들에게서 트위터 사용법을 확실히 배워왔어요~! 아직도 이걸 어디에 쓰는건지 잘 모르겠지만...이제 할 줄 안다는게 중요한거죠.ㅋㅋ팔로잉 해주세요~(-_-v)
컨디션도 안좋고, 연휴에 블로그 붙잡고 딱딱한 얘기 하고싶지는 않고, 오늘은 그냥 잡담이나 해볼까 합니다. 저도 이제 블로그를 시작한지 두달이 넘고, 거의 매일 업하는 폭풍 포스팅(?)을 한지도 한달이 넘었으니,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에 달라진 점 같은거 얘기해보는건 어떨까 싶네요.^^
전 작년 연말부터 지금까지, 블로그 생각만 하면서 지낸것 같아요. 근데 주로 '뭘 포스팅 할까' 에 생각이 집중된 것 같아 아쉬운 느낌도 조금 있어요.ㅋ 방문자 수 늘리기라던가 읽기 좋게 포스팅 하는 법, 또 수익 블로그 같은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고 싶긴한데, 하루 하루 포스팅하는것만도 힘겨워서 다른데 관심을 돌릴 여유가 없었거든요.ㅜㅜ
그래서, 익숙한 패턴의 블로깅에 변화도 주고, 연휴를 맞아 느긋해지고 게을러진 마음도 좀 추스릴겸, 오늘은 블로그가 제 일상 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해 생각해볼까 합니다.^^
첫번째, 게임이나 TV 시청 등 여가 시간이 확 줄었습니다.
블로그란걸 해보니, 상당히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취미 활동이더군요. 저는 하루에 짧게는 2시간, 많으면 4시간 이상을 블로그에 소비하고 있습니다. 포스팅할 주제를 찾고 정리하는 시간과 포스팅하는 시간, 거기에 다른 블로거 분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등의 활동을 하는 시간을 다 하면 4시간도 모자라는 감이 있지요.ㅋ
그러니 TV를 본다거나 다른 취미 생활을 할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네요. 처음에는 집에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보냈는데요. 요즘에는 글빨(?)이 잘 선다거나, 주말과 같이 시간이 좀 있을때 포스팅을 여러 편 작성한 뒤 순차적으로 예약 발행하는 등, 요령이 조금 생기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약간만 특별한 상황이면 반사적으로 포스팅 구상을 하게됩니다.
저는 가지고 다닐 카메라도 없고, 포스팅의 주제가 생활 밀착형(?)이 아니라 이럴 필요가 없는데도, 조금만 특별한 상황이면 '이걸 포스팅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번달에 지역 도서관을 갔다가 핸드폰으로 사진 몇 장 찍어와서 포스팅을 한 적도 있구요. ^^
세번째, 댓글이나 추천을 마구 쏟아붓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추천도 거의 안했고, 댓글은 관심도 없었습니다. 진짜 댓글이 이렇게 소중한건줄 몰랐어요.^^;;; 역시 사람은 자신이 당해봐야 아는건가 봅니다.ㅋ 암튼 요즘에는 블로그 뿐만 아니라, 까페같은 곳에서도 꼬박꼬박 댓글을 답니다. 글쟁이는 댓글을 먹고 산다는게 무슨 뜻인지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네번째, 글쓰기나 맞춤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마 블로그 몇 달 하면서 쓴 글이 지난 몇 년간 쓴 글보다 훨씬 많은 양일겁니다. 블로그를 하게되면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글쓰기를 하게된게 사실일건데요. 그렇다보니 좀 더 좋은, 좀 더 정확한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름 노력하고 있긴한데..ㅜㅜ
글쓰기는 재능에 관련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어느정도는 포기할 수도,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변명거리가 없죠. 글을 쓸 때마다 신경을 쓰고, 일부러 찾아보기도 하지만, 너무 어렵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다섯번째,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이 부분은 얘기하기가 조금 애매한데요. 예전에는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글을 읽을때, 그냥 글만 읽고 빠져나왔습니다. 포털 메인에 뜨거나, view 베스트 글 중에서 관심있는 글만 휙휙 보고 넘어가는 식이었지요.
그런데, 블로그를 하면서, 이웃 등록이나 view 구독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방문 하는 블로그가 생기게 되고, 꼬박 꼬박 올라오는데로 다 읽는 블로그가 많아졌어요. 그러다보니, 그냥 건성으로 읽고 넘어갈 때는 보이지 않던, 글 속에 숨어있는 블로그 주인의 개성을 어렴풋이나마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되면 그 글쓴이는 더이상 '모르는 사람' 이 아니게 되는것 같아요.
이렇게 '내가 아는' 혹은 '새롭게 알게 된' 사람들의 목소리는 그냥 휙휙 읽고 지나칠 수 없잖아요. 하나하나 읽어보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같이 혀를 차거나, 미소를 짓거나, 크게 소리내서 웃을 수 밖에요.
그리고, 이런 글읽기가 더 즐겁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덧. 여러분은 어떤점이 달라지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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