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작은 마을에 살고있는 16살 소녀 카오루는, 색소성 건피증(XP)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자외선에 대한 내성이 없어서 태양을 피해 살아야하는 병이지요. 그래서 카오루는 다른 사람이 모두 잠든 밤에만 집 밖을 나갈 수 있습니다.




그녀는 매일 해가 지면 통기타를 들고 아무도 없는 역 앞 공터로 나가 자신이 만든 곡을 노래합니다.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것만이 태양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상이었겠지요.




그런 카오루에게도 첫사랑이 찾아왔습니다. 카오루가 잠들기 직전인 새벽녘, 등교전에 서핑 연습을 하기위해 매일 버스 정류장 앞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는 코지라는 소년을 바라보는것이 즐거워진 겁니다.




자외선 차단막이 쳐진 자신의 방 창가에서 코지가 있는 버스 정류장이 내려다보입니다.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즐거워지는 소년이 좋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처럼 밤 공연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코지가 앉아있던 버스 정류장의 벤치에 자신도 앉아봅니다. 왠지 떠나기 싫어 누워보기도 하구요.



그러다...딱 걸립니다.




어라...친해졌네요. ^^; 첫사랑의 시작입니다.




코지 덕분에 생전 처음 번화가를 거닐기도 하고, 그 한가운데에서 거리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첫키스...




코지와의 추억은 카오루에게 너무 소중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소년의 정성으로 소녀는 제대로 된 음향 장비를 빌려 자신만의 CD 를 제작하게 되구요.




있는 힘껏 노래한 소녀는,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남겨놓습니다.



전형적인 일본식 서정성(?)이 가득한 영화 '태양의 노래' 는, 꽤나 슬픈 내용을 엄청 건조한 시선으로 지켜봅니다. 우리나라 영화라면, 억지로라도 관객에게 눈물을 강요할만한 부분이 상당히 많음에도 영화는 시종일관 무덤덤합니다.

그저 담담히,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감정에 포커스를 맞춰 그대로 따라갑니다.
태양을 피해 살아야 하는 소녀와, 태양 아래서 가장 빛나는 소년의 사랑 이야기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절제된 시선으로 끝까지 담아낸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카오루 역을 맡은 유이(YUI)는, 실제 활동 중인 가수입니다.

재능있는 싱어송라이터로써, 영화 속에서 자신이 부른 곡 모두 그녀가 직접 작사, 작곡했구요. 지금 소개하는 Good by days 도 그녀가 작곡한 곡입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작곡 능력만큼 보컬 실력이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느낌은 분명히 있는 가수입니다. 영화도 추천하구요. OST 도 추천합니다~~ ^^





유이(YUI) - Good bye days (영화 태양의 노래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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